*`21.1.14. 뉴스 기사(참고 / KBS 경남)
[앵커]
화목 보일러나 아궁이 땔감에 쓰려고 혼자 나무를 베다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겨울철 산에서 혼자 나무를 하는 어르신들은 안전 장비가 허술한 데다, 위급할 때 대처나 신고도 어려워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큽니다.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긴급 출동한 소방헬기가 산에서 60대 남성을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합니다.
벌목 작업 중 자른 나무의 길이를 재다 비탈면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 이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미끄러져서 5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굴러떨어졌습니다."]
경남 창녕군의 한 야산에서도 벌목 작업을 나갔던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혼자 톱으로 작업을 하다 갑자기 넘어진 10m 높이 나무에 깔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성훈/창녕119안전센터 : "나무가 아무래도 크다 보니까 환자분을 덮치고 있어서 사람이 들 수 있는 무게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구조장비를 이용해서 환자분을 구조한 다음에..."]
최근 한 달 동안 경남에서 발생한 벌목사고는 모두 7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겨울철 벌목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벌목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목 보일러나 아궁이 땔감을 구하려는 60~70대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벌목을 나가는 사람들은 나무를 자르기 전 밑동 지름의 1/4가량 깊이로 홈을 판 뒤 나무가 쓰러지는 방향을 유도하고, 나무 높이의 1.5배 넘는 안전 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안전 지침을 숙지해야 합니다.
[김영관/경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 : "기계톱을 사용하다가 톱날이 튕겨 나가면서 상해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이동 중에는 시동을 끄는 습관을 들여주십시오."]
소방당국은 또한, 1인 벌목이 위급할 때 대처나 신고가 어렵기 때문에 2명 이상 함께 벌목 작업을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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