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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구조대 3팀, 대병구급대를 칭찬합니다!
작성자 최상규 등록일 2021.05.16
 세상 살다보면 불평할 일, 칭찬할 일이 많이 있다.  칭찬보다는 불평할 일이 훨씬 많을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다. 감동을 넘어 소리라도 쳐가며 칭찬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황매산 여행은 2020년도에 시도했으나 코로나19로 입산 금지되어 되돌아 왔고, 2021.5.15. 스승의 날 기념으로 황매산 여행을 재차 시도하여 짙은 안개가 가랑비처럼 내리는 11시30분부터 등반을 시작, 황매산의 확 트인 넓은 품을 즐기며 오후 1시쯤 해발 1113미터의 정상에 도착하여 등반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하산준비를 하였다.
  무릎관절이 약한 나는 정상에 오를 때 가파른 계단을 오르느라 힘이 들었기 때문에 내려오는 길은 조금 돌아서 오더라도 경사가 완만한 길을 택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주변 등산객에게 또 다른 하산 길을 물으니 상봉을 거쳐 하산하면 된다는 소리를 듣고 상봉을 경유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다. 
  등산 안내도를 보니 정상-상봉-중봉(삼거리)에서 횡으로 오토캠핑장에 도착하는 길이 있어 의심 없이 중봉(삼거리)까지 도착하여 오토캠핑장으로 가는 길을 찾으니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 때부터 올라가지도 내려오지도 못하며 헤매기 시작, 설상가상으로 무리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니 무릎 관절(전에 사고로 전방십자인대 50% 파열, 연골50% 손상으로 수술 받음)에 이상이 오고 전부터 앓고 있던 탈장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 보행 불가능 상태가 되었다.
 119로 연락하여 합천구조대 3팀, 대병구급대의 친절하고 성심을 다하는 구조를 받게 되었다. 제가 그분들을 최상으로 극찬하고 싶은 것은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조난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구조로는 경사가 급하고, 바위와 돌로 엉켜 울퉁불퉁하며, 비에 젖어 미끄럽기 끝이 없었다.
  60kg의 조난자를 등에 업은 채 내딛는 한 발 한 발이 수백 미터 낭떠러지로 구를 수도 있는 험난한 길을 가면서도 “이러한 구조 활동은 늘 우리들이 하는 일과”이니 조금도 마음의 부담을 갖지 말고 자기 몸을 꼭 붙잡으라고 위안의 말을 하면서 자주 웃음을 지어 보이는 구조대원들의 마음이 눈물이 나도록 고맙고 감사했다. 
  구조 활동은 5명이 팀을 이뤄, 조난자를 업은 대원을 중심으로 앞에서는 어깨를 내어주고 뒤에서는 양쪽에서 잡아주고, 응급대원이 뒤따랐다. 혹여 조난자를 업은 동료 대원이 너무 지쳐 있을까 서로 앞 다퉈 자기가 조난자를 업겠다고 자청하며, 등에 업혀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는 내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자 하는 예쁜 마음이 모든 행동과 말씨에 배어 나왔다.
  태어나 72년 동안 살면서 부모님 이외의 분들에게서 느낀 굵고 힘찬 팔뚝과 넓은 등판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119 합천구조대 3팀과 대병구급대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호 받았던 오늘 최고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난자 최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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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종2021.05.17

    안녕하십니까? 5월 15일 황매산 산악구조에 출동했던 소방관 박대종 입니다.

    저희 대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임에도, 
    이렇게 응원의 힘을 주시는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재난으로 부터 
    국민들께 100%이상의 서비스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합천소방서 소방장 박대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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