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8/29일) 삼영교에서 가지산을 오르다가 길을 잃고 가지산 중봉 아래에서 구조된 사람입니다. 2시간도 안되어 그 산꼭대기까지 오신 밀양 소방서 119구조대 2팀과 산동 119 안전센터 2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풀숲을 헤치고, 나타난 구조대원들을 봤을 땐, 마치 영화속 어벤져스를 만난 것 처럼 감격스러웠네요, ㅎㅎ, 아마, 영화속 소시민들이 재난속에서 히어로즈를 만날 때,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요? 가지산을 오르다 길을 잃고, 조금 더 오르면 길이 나오겠거니, 30~40분은 더 오른 듯 할때, 집고 올라서려던, 바위가 무너져 내리면서 왼쪽 발끝을 짓눌러 버렸고, 아슬아슬하게 발가락은 다치지 않았지만, 등산화가 바위아래 끼어 빠지지 않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등산화에서 발을 뺄 수 있었지만, 등산화는 아무리 흔들어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119 구조대에 연락하고, 등산로 까지 어떻게든 이동해 볼까요 했더니, 위험하니 맨발로는 절대 이동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2시간도 되지 않아, 등산로에서 40~50m 정도 벗어난 곳까지 풀숲을 헤치고, 구조대원들께서 와 주셨습니다. 바위를 굴려내리고서야 겨우 등산화를 빼낼 수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을 따라 등산로까지 풀숲을 헤쳐가며 나오는데, 등산화가 끼지 않았어도, 혼자서는 빠져나오기 힘들었겠구나 싶은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뉴스 속 심심찮게 나오는 산속의 조난이 이런 것이구나, 그나마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밀양소방서 119구조대 2팀과 산동 119 안전센터 2팀 어벤져스 여러분, 신속하게 구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잘챙기시고, 어렵고, 덥고, 추운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구조활동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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