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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편이 떠난지 딱 한달되는 날입니다.
작성자 이시영 등록일 2016.01.03
한달동안 남편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장례식 마지막날 남편과 형님동생으로 지내며 가장 친하다는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내가 웅상센타에 전화해 시영이 물건 손대지 말라고 했다(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서장님이 장례식장에 여러번 오셨다고 월요일에 떡해서 인사드리러 가자 서장님께는 따로 선물을 준비해라 내가 같이 가 주겠다(토요일에 남편을 보냈습니다)
-조의하신 분들중에 타지역 직원들한테 내가 대신 내부 메신저로 인사할테니 전화번호 알려달라(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며칠 후 제가 연락이 없자 전화 하셨더군요
그때 제가 <남편의 명예을 위해 뭐든 할겁니다>라고 말씀드리니 그분이<명예는 무슨 명예냐며 일 크게 벌리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남편이 아픈것도 확대간부회의 마치고 따로 소방행정과장님 계장님을 만난것도 알고 계시고 12월 1일 남편이랑 복국집에서 식사를 하신분입니다
그분을 원망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감사드립니다 
그분은 저를 정신 번쩍차리게 해 주셨으니까요
저는 남편과 같은 사례를 찾기위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소방의 날>이 지난지 얼마 안돼 여러기사들이 있더군요
2015년 11월 12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개최한 <소방공무원의 인권상황 실태파악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기사를 찾았습니다
-인권위 발표에 의하면 소방의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이 일반인에 비해15~20배나 나쁘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국가인권위원회 전화해 문의한 결과 특별한 도움은 줄수 없다며 대신에 소방발전협의회를 소개시켜 주셨습니다(소방발전협의회가 비공식 소방노조라는 걸 처음알았습니다)
2015년 9월 15일 국민안전처 국감에서 순직소방관보다 자살소방관이 더 많다는 기사도 보았습니다(험한 사고현장을 많이 접하다보니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수면장애와 불면증 우울증과 불안증세에 시달리는 소방관이 많다는 겁니다)
며칠후 어떤기자분이 전화를 주셨죠
경남지역 구급대원 부족에 대해 취재중인데 12월 직원현황은 제대로 맞춰져 있다며 10월 11월걸 정보공개 신청해놨다는 얘길하십니다(제가 바보같이 행정과장님께 알려드렸습니다)
저는 남편의 자살을 보는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확대간부회의 참석하고 나서 저에게 한말이 있습니다
경남지역 구급대원 불균형으로 인해 <소방경이상 휴직자제외>하고 모두 구급해야된다고.,,
12월 인사이동때 주거니 받거니 한다고
11월25일 남편의 첫 구급일입니다(남해가기전에도 구급일을 했고 양산 돌아와서입니다)
같이 구급하는 직원은 간호사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남편이 운전담당인데 남편은 웅상지리도 어둡고 시력도 양쪽 0.4로 안좋습니다
남편이 운전직으로 들어온 것도 아닌데 왜 운전을 해야 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남편의 자살이 단지 일이 힘들어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달동안 제가 가장 힘들었던 건 양산소방서를 믿을수 없다는 겁니다
남편은 양산소방서를 믿었습니다 자기가 열심히하면 배려해 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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