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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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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해주신 의령소방서 부림119 구조대원님들께..
작성자 이상범 등록일 2014.11.30
의령소방서 부림 119 구조대원님께..

안녕하세요..구조대원님!

저는 2014년11월25일 14시16분쯤 의령 부림초등학교 부근 골목 급경사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해 긴급하게 연락을 했던 구조자입니다..

제품 홍보 투어 후..짐을 정리하고, 늦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면, 평생이라도 다 쓰지 못하는데, 그래도 이렇게..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어서..너무나도 기쁩니다..

저는 (주)푸른들이엠사료 기술연구소 소장 이상범이라고 합니다..
제품 홍보차 전국으로 투어를 하던 중..산 중턱의 축사를 방문하기 위해..
탑차를 이끌고 위로 올라가다..미끄러운 지면의 높은 경사와 짐의 무게 때문에..
미끌어져 큰 위험을 당할 뻔 했었습니다..

높은 경사에서 뒤에는 더 급경사였으며, 앞으로는 차가 수동이고, 많은 짐을 실은터라..앞으로도 갈수 없는 상황에서..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조금 더 뒤로 가서 급경사가 되거나 짐이 더 많았었으면..차가 뒤집어질 정도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한참을 고민을 하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어쩔수 없이 난생 처음으로 119에 연락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오시는 5~10분이 30~1시간처럼 느껴질 만큼..두려움과 간절함으로 가득찼습니다..

투어를 무사히 마쳐야 한다는 책임감과 여러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칠 것 같다는 죄책감에 더욱더 초조해졌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차가 뒤로 밀릴까봐..1단 기어에서 브레이크와 클러치를 있는 힘껏 밟고 있었기 때문에..다리에 쥐가 나고, 서서히 한계가 다다를 쯔음..멀리서 사이렌 불빛이 보였는데..이제야 살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좀 더 참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좁은 골목에서 다른 차가 올라와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우선 바퀴에 솔림 방지턱을 설치한 후..저는 겨우 차에서 내려올 수 있었으며, 능숙한 구조대원님 운전실력으로 겨우 경사가 완만한 곳까지 차를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를 완만한 곳까지는 움직일 수 있었으나, 산 중턱의 축사까지 차를 몰고 위로 올라가야 겨우 차를 돌릴 수 있었기에..어떻게 차를 몰고 위까지 가야할지..처음에 올라가다가 미끄러운 지면에 의해 뒤로 미끌렸던 경험이 있었기에..그 때 순간은 도저히 자신감이 없었습니다..산 중턱의 축사까지의 지면은 거의 45도 급경사와 어제 비가 내린 지면에 낙엽 또한 중간 중간 있는 아찔한 도로였습니다.. 

일단 탑차에 실려있던 제품을 거의 반쯤을 내려놓고, 어떻게 올라갈지 고민을 하다..그 상황에서 수동운전으로 도저히 자신감이 없었던 저를 보시곤, 구조대원님 한 분이 선뜻 본인이 몰아보겠다고 하셨습니다..사실 그 상황에서 아무리 구조대원님이시라도..어려운 상황이었는데..아마도 주민이 위험한 것보다 본인이 그것을 감수하는 것이 낫다라는 생각이셨던 것 같았습니다. 사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이 판단이 옳은 것인가!" "나 때문에 혹시나 구조대원님이 위험에 처하면..어떻게 되는 것일까!" "난 평생 후회와 죄책감으로 살 수도 있겠구나"..생각은 말리고 있는데..내가 왜 이렇게 초라한지..제가 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기에 몸으로는 말리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구조대원님은 용기가 있어서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해봅니다..분명 아닐꺼라 생각합니다..구조대원님이라는 직업정신과 조금이라도 주민들을 위해서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용기를 내셨던 것 같습니다..

정말 후회스럽습니다..앞으로는 절대로 무모한 짓을 하지 않음으로..구조대원님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살겠다고 다짐합니다..

마지막까지 혹시나 위험할까봐..마을 입구까지 차를 내려다 주시고, 혼자서 짐싣기 어려울까봐..그 많은 량을 대원님들께서 손수 실어주신 포근한 마음..어디에서 이런 마음 받을 수 있을까요..난생 처음으로 119 대원님을 마주하고, 난생 처음으로 나 또한 이런 분들을 위해서..무엇이라도 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경황이 없어..구조대원님의 성함을 하나하나 여쭤보진 못하였지만, 그 때 계셨던 의령소방서 부림 119 대원님의 얼굴은 선명하게 기억납니다..멀지 않은 시간에..꼭 다시 찾아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위해 소방차 2대와 구급차 1대를 보내주신 의령소방서 부림 119 대원님들께..다시 한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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