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야외 활동 시간보다 가정 내 활동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크고 작은 주택화재 안전사고 예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언론을 통해 종종 접하는 주택화재 소식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친지·가족들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떨치기 어렵게 한다.
이번 한가위에는 주택화재 소식에도 불안함이 아닌 안심과 안전이 떠오를 수 있도록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할 것을 제안한다.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경우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자체적으로 소화도 가능하고 피난도 할 수 있다. 화재 발생 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2~2021년) 주택화재 발생률은 총 화재 건수 41만5700건 중 18.3%(7만6472건)인 반면 총 화재 사망자 3100명의 46.9%(1454명)가 주택에서 나왔다. 특히 화재 사망자 중 70세 이상이 571명(35.6%)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화재 발생 시 사망자가 높게 발생하고 그중 70세 이상의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사실은 고향집 부모님·친지·가족들에 대한 염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안이 있기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소방시설법’ 제8조 시행(2012년 2월) 이후 연평균 주택화재 건수는 0.1% 증가했으나 주택화재 사망자는 9.4% 감소했다. 2012년 이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증가에 따라 주택화재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냄비를 깜빡했더라도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음으로 알려주는‘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초기 화재 시 소방차 1대의 효과가 있는 ‘소화기’만 갖춰져 있다면 고향집 부모님·친지·가족들에 대한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인터넷 또는 가까운 대형마트, 소방용품점 등에서 누구나 구입할 수 있어 고향집 방문 전에 손쉽게 준비할 수 있다. 이번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인 따뜻한 자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여 ‘안심’과 ‘안전’이 함께하는 한가위가 되기를 바란다.
의령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김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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