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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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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천119 정충기 대장님이하 소방관님께 감사드리며...
작성자 안병운 등록일 2025.04.03
지지난 주 부터 약 10일간의 산청 하동 산불로 인하여 
밤낮으로 고생하시고 애쓰신 소방대원님들과  산림청 특수진화대, 의용소방대 및 기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하동 옥종면 종화리에 위치한 사찰 정암사 주지스님 입니다.
지난달 22(토)일부터 하동 옥종면으로 산불이 번지면서 급기야 24일(월)부터 저희 사찰이 있는
종화리 정개산 뒤산 에서 불길이 바람을 타고 내려오며 서서히 사찰로 내려오는 상황이었으며 
겁도 나고 어쩔줄 모르는 상황에 의용소방 대원이 알려준 긴급 전화로 다급함의 신고후 저희 사찰로
올라오는 길이 협소함을 무릅쓰고  횡천 119 소방대가  저희 사찰에 도착하여 물을 찾아서 계곡 바로옆에 
소방차를 주차하여 계곡물을 퍼올려서 사찰 주위로 물을 뿌리기를 여러번씩 반복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후 쯤 전북 장수 119 소방대원들의 지원으로 함께 물을 수시로 뿌리면서 밤새 산불의 흐름과 바람의
정도를 확인 하시는걸 볼수 있었습니다.

25일 오전에는 산불이 저희 사찰 쪽으로 계속해서 서서히 접근 중 이었으며 산림청 소속 특수 진화대 그리고
의용소방대.군인들까지 투입이 되셔서 진압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주셨습니다.

급기야 오후 3~4시 경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저는 사찰을 내려와서 노심초사하며 그저 불길이 번지는 
산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후 6시경 무렵쯤 바람은 더더욱 거세져서 걱정으로 사찰 입구 쪽으로 내려 갔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소방차들이 전부 사찰을 빠져나와 있었습니다.
순간 저희 사찰이 100% 전소가 될것 같은 두려움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사찰 앞산,뒷산,옆산 에서 불길이 사찰로 내려 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도저히 힘든줄은 알지만 횡천 119 정충기 대장님께 제발 사찰을 지켜 달라고 애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22시경 불길을 보면서 모든걸 포기하고 너무 배가 고파서 마트에 잠시 들렀는데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왔는데...
정암사 스님 맞으신가요? 소방관이라고 하시는데 횡천119 정충기 대장님 이셨습니다.
사찰에 올라 왔는데 사찰이 무사하고 지금 최선을 다해서 진압중에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안정을 시켜주셨습니다. 
사찰이 불에 탈까 노심초사 밤새 건너편 강둑에서 산불만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으며 평생을 가꿔온 
삶의 터전인 사찰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함께 했던 소중한 모든걸 잃었을수 있다는 절망감에 빠져 있었는데
다음날 오전 8시경에 거의다 진압을 하셨다고 안심해도 될것 같다고 또다시 정충기 대장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밤새 종일 진압을 하신다고 지칠대로 지쳐 계셨을텐데도 불구하고 너무 불안해 하고 걱정 하시길래 전화를 드린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감사하고 세심하게 설명과 함께 안심 시켜 주신 마음에 그냥 눈물만 흘렀으며 참 소방관의
아름다운 마음을 몸소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윤창석  횡천 119 대원님께서 말씀을 주셨는데 25일 밤 20:00~22:00시 사이에  정충기 대장님이하 
소방관님들께서 두~세번씩이나 행여나 하시면서 연기만 자욱히 내려앉은 사찰쪽으로 걸어가서 확인 또 확인을
하시면서 다소 바람이 잦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위험을 무릅쓰고 좁디 좁은 사찰로 진입을 시도하셨고
급기야 사찰 대웅전 과 요사체 바로뒤 15M정도까지 다가온 불길을 진압을 할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화재 진압과 재난 발생시에는 구조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줄 알고 있습니다만
절체절명의 순간 본인과 대원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포기 할수도 있었을텐데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 하나로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 최고 책임자인 정충기 대장님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 했었나를 알수 있었으며 정충기 대장님과
윤창*, 김두* 대원원님들 이하 모든 소방관님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사찰을 지킬수 있었으며 저는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그분들의 고마움에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산불로 엄청난 피해가 얼마나 크고 가슴 아픈 일인지 더욱 실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가 없으며
10여일 이상 이어진 산불로 지쳐 계실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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