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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8 지리산 하산길에 큰 도움을 받았던 당사자입니다.
새벽부터 강행한 백무동-천왕봉 하산길에 저혈당으로 2번 거의 실신 상태에 간신히 일회용 포도당을 먹고 내려오려고 했으나.
계속되는 어지러움과 메스꺼림에 다리 데미지까지 쌓여 도저히 걸을 수도 없는 상태여서
염치불구하고 119 구조대에 도움요청드렸습니다.
해도 져서 주변은 깜깜해지고 점점 몸상태는 나빠져서 한발짝도 걷지도 못하는 너무도 암담한 상황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비도 오는 미끄러운 바윗길들을 그 깜깜한 밤에 다섯분이 번갈아가면서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무겁고 키 큰 저를 3km를 업어서 하산지점까지 구조해주셨습니다.
정말 힘드신 상황 중에서도 친절하게 계속 제 건강상태를 챙겨주시고 마음의 부담감도 갖지 말라고
거듭 말씀해주셔서 너무나도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잘 회복 중에 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한분한분 성함은 기억못하고 "함양소방서 산악구조대2팀"으로만 기억하고 있는 점 양해해주시고,
구조에 온 힘을 다해주신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전 조심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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