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119 소방대분들, 의용소방대, 국립공원 관리자분들께 구조를 받은 24살 대학생입니다!

오늘 친구 3명과 함께 천왕봉을 등반하고 내려오는 길에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장터목대피소를 지나 걷던 도중 통증이 심해져 걷기 힘든 상태가 되었고, 이 속도로는 일몰 전에 하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119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최대한 내려와야 구조가 쉽다고 하셨고, 최대한 내려가려 노력해봤지만 제가 얼마 걸을수가 없어 소지봉도 지나지 못하고 등반로 입구까지 3km 이상 남은 지점에서 구조대원 분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구조대원 분들은 3km가 넘는 거리를 구조를 위한 무거운 짐을 메고 2시간여 만에 빠르게 올라와주셨고, 부축하여 내려가면서도 제가 무릎이 아파 내려가기 힘들어하자 산길에서 저를 업고 내려가주셨습니다. 해도 져서 어둡고 산길도 다 마르지 않아 미끄러워 자칫 구조대원 분들이 위험하실 수 있었는데도 신속한 구조와 저의 안전을 위해 저를 업고 산을 내려가 주셨습니다. 산길인 만큼 정말 힘드셨을 텐데도 신속한 구조를 위해 노력해주셨고, 제가 죄송한 마음에 계속 기가 죽어있자 농담도 해주시고 계속 말을 걸어주셔서 제가 정신적으로도 편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산행이 익숙치 않아 큰 사고를 당할 뻔했는데 구조대원 분들 덕에 무사히 귀가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오늘 저에게 주신 도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저를 안전하게 내려오게 해주신 함양소방서 119 대원분들, 의용소방대 분들, 국립공원 관리자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생하시는 모든 119 대원님들께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