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오후 4시쯤, 저는 금대산에서 금계마을 방향으로 하산하던 중 길을 잃어 함양소방서에 구조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등반했던 길은 정규 등산로가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나 산악회에서 다니던 등산로였고, 오랜 기간 인적이 드물어 길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그 때문에 하산 도중 여러 차례 길을 잃었고, 결국 원래 가려던 방향과 완전히 다른방향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이미 너무 많이 내려온 데다가 일몰 시간이 가까워져 되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119에 전화를 걸어 하산 경로 안내라도 받을 생각이었으나, 해당 지역에는 정규 등산로가 없어 함양소방서에서 산악구조대 3팀을 출동시켜 주셨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산악구조대원분들은 신속하게 제 위치를 파악한 후 인근 지역으로 출동하셨습니다. 제가 있던 곳은 등산로가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수풀을 헤치고 진입해야 하는 악조건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대원분들은 빠르게 현장에 도착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무사히 구조대원분들을 만나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호성, 이민석, 김재근, 김하성, 유상일, 김원근 산악구조대 3팀 대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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