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남해소방서

HOME


제목, 이미지, 이미지설명, 내용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남해소방소 구급대원님들 감사했습니다.) 망운산 구조
작성자 정유경 등록일 2025.11.28
2025년 11월 27일 목요일 오전 7시 등산 시작했어요.
11시 30분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풍경이 너무 이쁘고, 정상에 도착했다는 성취감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걸어오던 길이 너무 오래 걸려서 다른 쪽으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고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고소공포증 때문에 내려가는 길이 너무 무섭고, 혹시나 다칠 거 같아서 조심조심히 내려가고 있었는데에ㅔㅔ
갑자기 비도 너무 많이 내리고, 바람도 엄청 세게 불고, 가을이라 날씨가 쌀쌀하다 보니 내려가는 길이 너무 위험하게만 느껴지고, 주변에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무섭기만 했던 찰나 결국.. 바위와 낙엽이 미끄러워서 여러 번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내려가는 데까지 한참 남아 있어서 119구에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들을 전부 말씀을 드렸는데 너무 친절하게 이야기 다 들어 주셨습니다.. (이때 진짜 너무 감사+지금 내 상황 서러움+ 눈물 왈왈할 뻔 했습니둥..)
그렇게 춥고, 비 오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 산에서 혼자 누군가를 이렇게 기다려 본 적이 없어서 정말 빨리 와주길 바라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어떤 남자 3명에서 저를 보시고 괜찮냐고, 혼자 오셨냐고, 안 춥냐고 본인이 입고 있던 옷을 저한테 주시고, 배 안 고프냐고 하시고는 댤걀을 주셨습니다.. 진짜로.. 본인도 춥고 배고프고.. 했을 텐데.. 너무 고마웠습니다!!ㅜㅡㅜ(이런 분들이 있어서 아직은 우리나라가 삶만 한 나라인 거 같아요ㅋㅋㅋ) 
그렇게 한 15분? 정도 뒤에 제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나의 영웅.. 분들이 오셨습니다 ㅠㅠㅠㅠㅠ이때 진짜 오시는데 뒤에서 후광이..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ㅋㅋㅋ) 암튼!! 처음 보는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ㅜㅡㅜ
몸이 너무 차갑고 다리도 제 마음대로 안 되고, 정말 답답했던 상황이었어요. 영웅 두 분 깨서 돌아가면서 저를 엎어주시고, 자꾸 저의 상태를 확인해 주시고 아무래도 힘들어 보이는데 긍정적으로 자꾸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이런 말들을 습관? 적으로 자꾸 하시는데 방금까지는 진짜 무섭고 힘들었던 상황들이 저 사소한 말들 덕분에 저도 기분이 많이 좋아지고, 너무 편하고, 안전하게 산을 내려갈 수 있었고, 
그리고 거의 다 내려갈 때쯤 다른 분들이 오셨는데 그때 제 상황이 그래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서 해야 하는 거는 맞지만 그래도 묵묵히 저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저를 도와주시고 이게 당연한 건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은 경찰, 의사, 소방관, 구조대 이런 일들이 하는 거에 비해서 돈도 많이 못 받고, 인정도 못 받고, 잠도 많이 못 자고, 꼭 이 세상에 필요한 직업인데 그냥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니깐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게 너무 멋있었어요. 
김봉춘대원님,김영진대원,남다름대원님,김집대원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오늘 일과여러분들을 절대로!! 못 잊을 거 같고, 가끔가끔 생각날 거 같아요! ☺☺
첨부파일

전체답변수총 0개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하며 욕설, 상업적인 내용, 특정사안을 비방하는 내용 등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답변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한마디를 남겨주세요~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1유형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