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를 지키면서 사는 사람은 한 때 적막하지만, 권세에 의지하여 아첨하는 자는 영원토록 비굴하다. 깨달은 사람은 사물의 밖에 사물을 보며, 자신 뒤의 자기를 생각한다. 차라리 한 때의 적막함을 겪을지라도 영원히 비굴함을 당하지 말라.
[채근담 중에서] * 채근담 : 중각 명나라 말기 문인 홍자성이 지은 책. '채근'은 송나라 학자 왕산민이 '인상능교채근즉백사가성'이라고 한 데서 나온 말로,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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