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날 산청군 삼장에 있는 대포숲으로 아이들과 물놀이를 갔었습니다. 그곳에 근무하시는 119시민구조대(?)에서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려주셔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하고 왔습니다. 구명조끼만 빌려주시는 줄 알았는데...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든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저희 가족이 대포숲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어느 분이 다급하게 소리치시길래 봤더니.... 아까 구명조끼 빌려주시던 구조대원분이 뛰어가시더라구요. 그 분 말고도 여러분이 달려가시길래 ‘무슨 일 났나?‘ 하고 저도 궁금증을 못 이기고 달려가 봤습니다. 계곡 중간쯤에 깊이가 꽤 깊은 곳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놀다가 그 곳에 빠졌나봅니다. 아이들 몇 명이 중간에서 허우적거리고... 어느 시민분이 먼저 헤엄쳐 가서 아이들을 구하고 계시고 뒤이어 달려간 구조대원분들이 다른 아이들을 구하고 계셨습니다. 먼저 달려가신 용감한 남자분이 수영을 잘 하셨는지 아이 둘을 먼저 구하고, 구조대원분들도 서로 도와가며 다른 아이들을 구하셨습니다. 어찌나 마음을 졸이며 봤던지 아직도 손발이 떨리네요...
그 날 저녁 뉴스에 행여나 나오나 싶어 눈여겨봤는데... 그런 뉴스는 없더라구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타인의 목숨을 구하신 용감한 시민분과 구조대원분들 모두 박수받아 마땅하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시민을 대신해 그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일 보고나니 119아저씨들이 더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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