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김수영 이라고 합니다.
지난 10.31 금요일밤 18개월 둘째 아이가 아파 거창군 소재 의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곳 의사께서는 탈장, 장중첩 의심 소견이 있다며 아이를 한시라도 빨리 수술가능한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타지역에서 친가를 방문하여 생긴 일이라 당혹스럽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와중에 119에 도움을 받아보고자 하였고 대평119 안전센터 구급대원 분들이 출동해 주셨습니다. (남자 세분 이었는데 한분도 성함을 기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구급대원들께서는 소견서의 내용과 아이 상태를 확인 하시고 아이 진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수소문하여 주셨고 금요일밤, 다음날은 주말인 상황에 아이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급박한 시점에서 병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습니다.
지역을 넓혀 이곳저곳 알아봐주신 끝에 한시간 거리인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응급실에 이송해주셨고 이곳에서 ct촬영 등 검사하며 오랜 시간 대기 후 진료 받은 끝에 저희 아이는 제장간막관존속 이라는 생소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질환을 진단 받게 되었습니다.
탈장도, 장중첩도 아니었으나 뱃속에 염증이 심해 상당기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하였고 염증이 가라앉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병원에 이송되기전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불안과 엄마로서 상당한 걱정에 많이 무서워 눈물을 흘렸지만 의원에서 소견서를 받고 한시가 급했던 초기에 구급대원 분들의 냉철한 판단과 정보력, 신속한 이송으로 지금의 치료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과 소아병동에서 3일간의 입원 치료 후 현재는 소아외과 의사가 계신 경북대병원 본원으로 전원하여 입원 치료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아이 상태가 안정되면 수술을 진행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주일전 그날밤을 생각하면 아찔하고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병원 선택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대평119 구급대원들이 계셨기에 우리 아이가 현재 잘 치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노력해주시고 최선을 다해주시는 노고에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건 한건의 출동이 정말 고되고 힘드실텐데 힘내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