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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산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작성자 강윤실 등록일 2022.01.30
평소에 혼자 산행을 즐기던 제가 뉴스에서나 봤던 사고를 당했습니다.
 1월 23일 일요일 오후2시쯤 무척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여유롭게 쉬엄쉬엄 올라갔던터라, 내려올때도 괜찮겠거니 생각했던 저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시간상 정상까지 갈 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생각에 오후 5시쯤 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일몰 시간 체크해보니 6시 40분. 빨리 내려가면 조금 어두워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사람들은 벌써 다 내려갔고 그 큰산에 나만 남아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산을 좋아하기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6시가 지나니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6시 반이 지나니 완전히 깜깜해져서 휴대폰 불빛은 바로 앞만 비출뿐 어디가 길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조심해서 천천히 내려온다는게 다리에 힘이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돌계단에서 미끄러져 앞으로 굴렀습니다.
순간 다리,발목은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발목을 움직여보니 움직일 수가 있어서. 다시 천천히 내려가보자는 생각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디가 길인지 절벽인지 분간이 되지 않고, 무서운 생각도 들어서 죄송한 마음으로 119에 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생림 119 안전센터에서 위험하니 절대 움직이지 말고 안전하게 기다리라고 하시면서 금방 달려와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만으로도 얼마나 안심이되고 큰 위안이 되던지...
주차장까지 1킬로 남은 지점에서 무서움에 떨고 있는데, 대원님들의 소리가 들리고 제 위치를 확인하시고는 급하게 뛰어올라오셨습니다.
헐떡이는 숨소리에 제가 얼마나 죄송하고 고마웠는지....
거기다 본인들 힘든건 제쳐두고, 어디 다친데는 없는지, 불편한건 없는지 제 안전부터 챙겨주시는 모습에 얼마나 감동받았는지 모릅니다.
제 배낭 들어주신 대원님, 넘어질까 앞뒤에서 손잡고 부축해주신 대원님, 저 힘들까봐  중간중간 쉬면서 가자고 , 안전하게 가야한다고, 많은 배려해주신 팀장님, 밑에서 구급차 대기해두고 주차장까지 태워주신 대원님.... 모두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래서 제가 성함을 여쭤봤습니다 
정민호,김덕화,손준호,조철웅,이원선,김승환,동상승 정말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대한민국 119 대원님들 정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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