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영남알프스 산행이라 길을 잃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영축산 정산을 찍고 지산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등산객이 한명도 보이지 않아 길을 잘못 들었었나 순간 판단하고, 방향을 틀면서 점점 산속으로 산속으로 고립된 상황이었어요. 정상쪽으로 다시 이동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올라갔으나 사방이 커다란 바위로 막혔고 옴짝달찍 할 수 없는 상황에 점점 공포감이 커졌습니다.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요동을 쳐 심리적으로 패닉에 빠져 더이상 움직일 수 없어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구조요청 순간부터 상태를 확인하는 전화를 10분 간격으로 주셨고 카톡으로 위치를 공유하는 방식을 알려주셔서 저의 위치와 구조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구조대가 가까워지는 GPS표시를 보니 점점 공포심이 없어지고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었어요. 양산에서부터 영축산까지 신속히 이동하시고 등산로까지 빠르게 구조하러 오셨습니다. 구조대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하산시에는 로프를 연결해서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도록 케어해주셨고 연신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 제게 소방대원의 임무이며 오히려 빠르게 구조요청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한시가 급한 위중한 상황들이 많을 텐데 저의 부주의로 귀중한 인력이 시간을 모소하는 것 같아 많이 죄송했고 동시에 빠른대처와 프로패셔널한 구조에 감동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의 무서움을 제대로 느꼈으며 주말도 없이 불철주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긴장감 속에 책임을 다하시는 소방대원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양산119구조대 2팀 조성환 고대혁 김성원 정영석 양승엽 소방대원님!!!! 덕분에 안전하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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