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8월 15일 광복절 연휴 기간에 친구와 후배 등 3명이 사천 앞바다에 있는 사량도 산행과 다음 날 수우도 은박산 산행을 계획세웠고, 7시가 조금 넘어서 사량도 내지항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불모산을 올랐다가 가마봉을 내려서고 출렁다리 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안부에서 안전한 등산로로 앞서가던 친구(체력이 좋은)가 갑자기 급한 용변이 필요한 상태가 되어 숲속에서 해결한 직후 배속의 심각한 통증과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몸 상태가 발생하여 겨우 등산로에 돌아와서 쓰러지는 상태가 되자 뒤 따르던 우리에게 전화가 와서 달려가 보니 누운 상태로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현재의 건강상태를 알아보니 손과 발 등 온 몸에 힘이 없는 상태였고 배속의 통증으로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식도 희미해져 가는 심각한 상태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의료지식이 없는 우리는 친구가 시원할 수 있도록 계속 부채를 부치면서 시원한 얼음물을 조금씩 마시게 하고 119신고를 하였고 119 관계자분들과 수시로 통화(13회)하면서 친구의 건강 상태와 우리의 위치 등을 알려 주면서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시원한 물과 소금을 얻어서 먹게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남녀 1쌍의 등산객이 자신들이 마시다가 1/3가량 남은 파워에이드 음료를 주어서 우리는 그 음료를 친구에게 조금씩 먹이자 친구가 아주 맛있다고 자꾸 마시기를 원해 남은 파워에이드를 모두 마시게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친구는 몸 상태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하였고 친구가 일어나서 앉기도 하고, 일어서서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등 활력을 찾아가고 있었고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사량도에서 올라온 의용소방대 대장님과 일행 4분과 만나게 되었고 대장님께서 가져오신 포카리스웨트를 친구와 우리는 벌컥벌컥 마셨고 모든 통증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났고 기력을 많이 회복하였습니다. 의용소방대장님께서 안내하시는 등산지도에 없는 대항으로 내려가는 안전하고 쉬운길로 하산을 시작하였고, 곧 힘 들게 올라오신 소방대원5명도 만나서 그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안전하게 하산을 완료하였습니다. 건강상태는 회복되었으나 다음날 수우도 은박산을 산행한다는게 마음에 걸려 은박산 산행은 취소하고 귀가하였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이런 긴급한 상태가 되어보니 이 무더운 여름날에 저의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산으로 올라와 주신 의용소방대장님과 대원들, 어디선지도 모르지만 배를 타고 와서 산으로 올라와 주신 119구조대원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계셔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 보람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 평생 처음 겪은 2025년 8월 15일 광복절이었습니다. 우리가 힘든 고통의 시간에서 광복을 맞이한 기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세상의 빛이고 한 덩이 소금임을 우리는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일행에게 물과 소금, 바나나와 파워에이드 주신분, 마지막에 친구에게 수지침으로 혈액의 순환을 크게 도와주신 서울에서 오신 여성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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