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구조대/ 오우택, 이장원, 정용혁, 김도형, 이주홍 소방 대원분들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자연과 운동을 좋아해서 부산에 있는 산을 자주 등산하는 30대 여성 입니다. 2022년 1월 1일 새해에 부산에서 가장 높은 꼭대기인 고당봉 정상을 목표로 혼자 등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율리역에서 등산 진입로 처음부터 낙엽으로 뒤덮여 있어서 등산로를 찾는게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고당봉 정상까지 0.4km를 앞두고 눈 앞에 보이는 정상에 꼭 가보고 싶다는 욕심에 길을 잃었지만 오기가 생겨 계속해서 걷고 올라가다 다시 돌아오고를 반복하다 결국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율리역에서 9km 가까이 쉬지않고 오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헤매다 어느덧 등산객들도 모두 하산하고 저만 남은 스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상 등산 시간을 두배로 지체하게 되었고 하산할 땐 율리역 보다 빠른 호포역으로 내려가기 위해 초행 등산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였고 결국 낙엽과 바위들로 뒤덮인 산에서 표지판도 보이지 않아서 길을 잃게 되었습니다. 지도앱 마저 네트워크 불안정으로 모바일데이터가 차단되었습니다. 결국 긴급상황에 혼자서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혼자 20번을 외친 것 같습니다. "다친 곳도 없는데,," "젊은 30대인데,," "나보다 더 위급한 상황인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도 많을텐데" 하며 119 긴급구조 신고를 망설이며 계속해서 낙엽과 돌 사이를 빠져나가보려 했지만 그럴수록 더 경로를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점차 춥고 날도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정말 눈앞이 캄캄해져서 정신을 차려보려 침착해지려고 노력했지만 눈 앞에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119 긴급구조 신고를 했습니다.(덕분에 살았어요) 처음 전화를 받으신 소방대원분께서 친절히 안내해주셨고 1시간~2시간 기다려야 된다고 하셨지만 50분 만에 달려와주셨습니다. 휴대전화 위치 조회로 신속하게 위치 파악해주셔서 그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안심하며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저의 목소리만으로 정확히 1분 안에 정확한 위치로 와주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양산 구조대 어벤저스 3팀♡ 오우택, 이장원, 정용혁, 김도형, 이주홍 소방 대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산하는 길에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끊임없이 제 상태를 확인해주시며 랜턴과 등산스틱도 주시고 앞에서 길잡이가 되어주시고 뒤에선 랜턴으로 길을 밝혀주셨습니다. 말도 안되는 장난 전화를 하시는 분들도 많고 새해 첫날부터 저녁도 못드시고 평지도 아닌 높은 산에 올라오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계속해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시려고 저에게 따뜻한 말들과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괜찮다. 산에서 길을 많이 잃는다. 그럴 수 있다. 그래도 안다쳐서 다행이다." 사실 업무적으로 대하실 수도 있고 고된 업무 고충과 스트레스도 많으실텐데 이렇게 유쾌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구조해주시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끝까지 안전귀가할 수 있도록 차로 호포역까지 데려다주셨고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차원에서 산길샘 등산어플과 등산 시 위험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들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 소방대원분들 덕분에 긴박한 상황도 웃으면서 집까지 안전귀가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하루였지만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감사함으로 오래도록 기억하고 간직하겠습니다. 2022년 새해 첫날 양산 소방대원 팀원분들께서 따뜻한 온기와 에너지 주셔서 다시 한번 힘내서 희망차게 한 해 시작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상남도 소방본부에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양산 구조대 3팀 오우택, 이장원, 정용혁, 김도형, 이주홍 소방 대원분들 2022년에 승진시켜주세요! 저의 새해 소원 중 하나인데 들어주시겠죠~~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소방대원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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