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소방관님들, 불철주야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애써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소방대에 근무하시는 주만용 팀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에서 다양한 농작물을 생산하고 있는 70대 농사꾼 양주용입니다. 5월은 벼농사를 시작하는 달로 1년 농사의 시작이자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소중히 키운 모를 논에다 심기 위해서는 여러 선행작업이 필요하지요. 겨우내 딱딱해진 땅을 갈아 부드럽게 만들고 논에 물을 찰방찰방하게 대어 모 심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5월 9일 저는 위천면 서덕뜰에 위치한 논을 갈고 물을 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논과 연결된 수로 사이에 무엇인가가 꽉 끼어 막혀버린 것입니다. 손으로 빼려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해 보았지만 꽉 막힌 수로는 도저히 뚫리지가 않았습니다. 물을 대지 않으면 모내기도 진행할 수가 없어서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불현듯 소방대가 생각이 났습니다. 혹시나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전화를 드려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상황을 전해들은 주만용 팀장님께서는 두말 없이 팀원들과 논으로 와주셨습니다. 몰고 오신 소방차의 물꼬를 수로에 대고 틀자 강력한 수압으로 인해 수로를 막고 있던 비닐뭉치가 툭 튀어나왔습니다. 1년 농사 큰일났다 싶었는데 뚫인 수로로 물이 흘러 논으로 들어가는 걸 보니 속이 시원해졌습니다.
제가 부탁을 드린 시간은 오후 6시가 지난 때였습니다. 근무시간이 끝나는 시간이었을텐데, 굳이 하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는 일이었을텐데, 농사꾼의 작은 신음에도 바로 반응해주신 주만용 팀장님의 마음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같이 출동해주신 팀원들의 노고에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모내기를 할 수 있었고 국민들을 위한 건강한 먹거리를 차질없이 생산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삶에서 발생하는 작은 어려움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을 주신 주만용 팀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면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노력하시는 위천면 소방대원 모두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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